티스토리 뷰

벌써 여행에서 다녀온지도 2주일이 다 되어가요

다녀오자마자 이사한다고 분주한 날들을 정신없이 보내다가

이제야 새로 이사온 집에 짐들이 조금씩 자리를 잡았어요

아직까지도 제자리를 찾지 못한 것들은 그냥..

당분간은 이렇게 있어보려구요

 

 

 

나름 임신했을때도

아이들이 더더더 어렸을때도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가족이라

쿨하게 일정을 소화할수 있으리라 믿었는데

 

이번 여행은 정말 미치도록 정말 힘이 들었어요

 

일본의 뜨거운 햇빛과 더워서 걷지않으려는 아이들이

체력을 급 고갈시키게 하더라구요

 

혹시나 어린아이들과 일본여행을 준비하신다면

계획과는 무관하게 흘러가버린 저의 여행기가 조금은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요?

 

 

 

일본에서의 첫날이니만큼 우리는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호텔을 나섰어요

개장시간이 한시간도 더 남아있는데 너무 일찍 가는거 아니양...?

우리만 일찍 왔나봐..

 

 

그런데 굳게 닫힌 문 앞에 이미 돗자리 부대들이 한가득이었어요

우리처럼 유모차를 대동한 가족들도 있었고

대부분은 또래 친구들과 함께온 젊은이들(?)

 

 

 

그늘을 찾아 우리도 준비해간 B모 치킨 회사에서

지난해쯤 사은품으로 받은 아이돌스타 현아가

늘씬한 자태를 뽐내는 돗자리를 당당하게 펼쳤어요

미키 캐릭터가 아닌 돗자리는 디즈니에서는 상당히 눈에 튀어요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돗자리에

미키마우스 가방 그리고 미키 인형을 달은 소녀들..

 

이때는 그냥 웃었어요

미키 쫌 좋아하는 소녀인가보다 했어요

 

 

근데

이 언니는 심하죠

내 한몸도 더워서 힘든 디즈니에서 가방에 다람쥐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언니들

디즈니에선 수도 없이 만날 수 있어요

우리나라 놀이동산에선 만날수 없는 언니들이에요

 

디즈니만의 문화인건지 일본 문화인건지는 알수 없지만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점점점점..미키 캐릭터 하나 없던 우리도 미키속으로 빠져들어가게 되죠

 

먹는것 입는것 쓰는것 노는것 타는것...

디즈니에선 모든게 캐릭터산업으로 잘 개발시킨것 같아요

돌아오는 길에 우리도 미키 캐릭터샵에서 잔뜩 사오게 되죠

 

 

한국어 설명서가 있어도 디즈니는 복~잡 하기만 하죠

그래도 여유있게 여러장 챙겨놓으니 좋았어요

 

복잡한 디즈니에서 설명서 잃어버렸다고 찾으러 다니는것도 지쳐요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오랫동안 기다릴거라는걸

다들 준비하고 왔나봐요

돗자리와 태양을 피할 도구들은 필수에요!!

 

우린 비올지 모른다는 소식에 비를 피하는 도구까지 유모차에 한가득 실고 왔어요


 

 

디즈니씨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막 뛰기 시작해요

너무 놀라진 마세요

ㅋㅋ

 

늦으면 오래 기다려야하니깐 문이 열리자마자

인기있는 기구를 타려는 사람들과

인기있는 기구의 패스트패스를 끊으려는 사람들이에요


 

저희는 가장 많은 사람들 무리를 따라서 흘러 가다보니

운좋게 토이스토리 패스트패스를 끊을수 있게 되었어요


 

 

디즈니랜드를 그렇게 외쳐대던 바다의 공주

드디어

디즈니씨에 입장!!


 

오늘 토이스토리 하나는 입장할수 있겠다는

보험들어놓은 편안한 마음으로

지나가는길에 준비하고 있는 쇼를 관람하기로 했어요

쇼가 시작되려면 또 한시간.. ㅠ.ㅠ

 

이때는 처음이라 잘 몰라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디즈니씨에서 쇼는 대부분 오픈된 광장같은 공간에서 하기때문에

앞자리를 욕심내지 않는다면 굳이 미리부터 기다리는 수고보다는

다른거 구경하다가 멀리서 멀리서 지켜보는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쇼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웰컴투 미키앤미니 이었던가봐요

 

우리작은꼬미 이런 황홀한 몸짓으로 쇼를 관람했어요

 

 

 

멀리서 배를 타고온 미키와 미니가 사람들과 어울려 신나게 춤을 추다가

타고온 배를 타고 다시 떠나면서 끝나는 쇼에요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퀄리티 있는 쇼이긴 분명한데

아이들이 기다림을 너무 힘들어했어요

쇼 하나 봤을뿐인데 준비해간 음료수를 거의 다 마셔버리고

기다림에 지친아이들에게 사준 팝콘은 바닷바람에 날아가버렸어요

 

햇살은 뜨겁고 바다바람은 강해요

 

 

 

 

 

이것은 해저탐험같은 거에요

잠수함을 타고 깊은 해저로 내려가는데 좀 무서워요

 

 

 

지나는 길목에 파는 간식거리들 먹는 재미도 있어요

날이 더운데 만두가 입에 들어가네요

뜨끈뜨끈 맛이 있어요

 

 

6살 꼬미에게 너무 무섭지 않을까 했는데

 디즈니씨에서 제일 재미있었다는 기구에요

 줄이 길었는지 한참만에 나타난 아빠와딸

 

 

 

 

한바퀴 돌고..

 

 

두 바퀴 돌고.. 겁없는 꼬미는 엄마를 찾아 손을 잘도 흔들어요

제일 작아요 ㅎㅎ

 

 

 

 

날이 덥고 걸어야 할 곳은 넓기만 하니

아이도 저도 금방 지쳐서 조금씩 힘들어해요

 

 

 

디즈니에서 꼭 먹어봐야하는 미키 아이스크림이에요

아이스크림도 줄, 팝콘도 줄,

긴 줄을 질서 있게 기다릴 줄 아는 일본사람들 질서의식은 배워야할것 같아요

 

 

 

 

 

 

뼛속까지 디즈니에요

 

 

미니마우스를 만날 수 있는 곳이에요

미니마우스를 만나는것도 줄이 꽤 길어요

 

그 길목에 셋팅된 커다란 돋보기안을 들여다보면

 

 

미키 풍뎅이도 있고

 

 

미키 무당벌레

 

 

미키 애벌레

 

 

개미인것 같기도 한데.. 나뭇잎을 갉아먹은 모양이 미키에요

 

 

 

 

 

 

이곳에선 미니와 미키가 아주 유명인사에요

울 꼬미 잘 쓰지 않는 사진에 미니 싸인을 받아왔는데

미니 싸인 하나로 소중한 모자가 되었어요

 

 

미니와 함께한 수아혜나네 가족사진

 

 

패스트패스 시간에 맞춰 토이스토리를 타고 나오다가

그 앞에서 발견한 디즈니에서는 나름 꽤 유명한 간식이에요

 

말캉말캉한게 중독되는 맛이 있어요

집에 와서도 가끔 이 맛이 생각나요

 

 

세개가 각각 다른 맛

아이들은 안 먹겠다고 해서 고맙게 제입으로 먹었어요

 

 

 

이것은 아주 긴 줄을 한참 서서 받아온 햄버거 세트에요

푸딩이 모양은 그럴싸 한데 맛은 아이들도 안 먹는 맛이에요

 

 

간식들로는 도무지 배가 차질 않아요

도시락이라도 사 올걸 후회가 되었어요

 


 

원래 계획은 밤까지 쭈욱 있을 계획이었으나

아이들이 더이상 볼만한게 없어서 어두워지기 전에 디즈니씨를 빠져나왔어요

( 보고싶은거는 많았으나 아이가  지루하고 피곤해했어요)


 

바닷가 옆이라 밤이면 엄청 추울것 같아요

 해 떨어지기도 전인데 큰 꼬미는 긴팔 옷에 담요까지 찾아 덮었어요

 

유모차는 디즈니에서 700엔쯤에 대여가 가능하구요

생각보다 핸들링도 편안하고 수납공간도 넓고 편해요

아이가 잠들었을땐 뒤로 젖힐 수도 있어요

 

숙소가 저희처럼 오다이바에 있을 경우

토이저러스에서 제일 저렴이를 1500엔쯤 부터 구입할수도 있어요

저렴이니 부실해보이긴 하지만 이틀을 디즈니를 구경한다면

구입해서 여행하는동안 가볍게 쓰다가 버리고 와도(돌아와서 판매하면 오히려 남을수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는 큰 아이가

6살이니 잘 걸을거라 생각했는데

내내 유모차만 타겠다고 해서

작은 꼬미는 안아서 데리고 다니느라 두배로 힘이 들었어요

다음날 디즈니랜드에서는 유모차 한대 대여해서 각각 밀고 다녔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너무 어린 아이들은 디즈니씨는 다음기회로 미루시고

디즈니랜드만 다녀오시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해요

밥한번 사먹으려면 줄도 길게 기다려야하니

간단한 도시락을 싸와서 먹는것도 좋구요


다음편은 디즈니랜드를 기대해주세요


디즈니랜드는 왕왕왕 추천입니다

디즈니랜드 폐장하는것까지 보고 나오는데도 아쉬움이 남을정도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