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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항상 그때 그 장소에 있는 것보다

다녀왔던 사진을 볼 때가,

그때 그곳이 더 그립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느끼게 되는것 같아요 ㅎㅎ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본 여행이 저는 너무 힘이 들었어요


미리 준비해간 간사이 패스를 버리기가 아까워

할수 없이..아주 어쩔수 없이 오사카에서 교토로 무거운 발걸음을 향하긴 했지만 

뜨거운 교토에서 아주 체력을 몽땅몽땅 소진시키고 돌아왔답니다


그래도 사진으로 보니 그때 그곳이 이상하게 그립네요 ㅎㅎ



아침일찍 오사카에서 전철을 타고 버스를 또 갈아타고서 온 금각사에서

황금을 좋아라 하는 여섯살 꼬미가 잠시 웃어줍니다 ㅋㅋ


그리곤 내내 더위에 지쳐 짜증을 내죠 ㅠ.ㅠ




호수에 비친 금각사가 사진으로 보니 아름답지만 그곳에선 

중국인 단체손님들의 시끄러움과

수학여행온 학생들 등..

정신이 없었어요







너무 덥고 정신이 없어서 찍을땐 좋은줄도 몰랐는데

조용한 정원분위기가 나네요

ㅎㅎㅎ


사진이 더 멋져요



꼬미가 남들처럼 동전을 던져보고 싶다고 저를 유혹하지만

그냥 구경만 하는걸로..



별로 볼게 없어요

유모차끌고 올라갈때도 힘들게 올라갔는데 

이게 다인가..?

입장료를 400엔 씩이나 냈는데..?

했어요



여행내내 그의 뒷모습이 짠~하게 느껴졌어요

그는 그의 뒷모습이 이러했다는걸 알까요?


유모차를 가지고 금각사는 비추천 코스에요

그리고 저희처럼 6살 이하 꼬미들과도 비추천 코스입니다

최소 초등학생은 되야 할것 같은 울고픈 장소였답니다



교토의 6월은 뜨거워도 너무 뜨거워요

게다가 금각사를 나름 등산하느라 온몸이 후끈후끈


꼬미들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본인도 힘들었을텐데 풀린 신발끈을 무릎꿇고 묶어주셨어요


 아기띠를 멘 자


혹은


임신했을때만 누릴 수 있는 걸로..




금각사에서 너무 지쳐서 다음 코스는 몽땅 빠르게 패스하고 

밥이나 먹자면서 버스를 탔어요


자리가 없어서 짐꾼님은 유모차를 지키면서 서서가죠 

ㅠ.ㅜ

너무 안스럽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요




중간 코스들을 생략하니 꽤 오랫동안 버스를 타고 교토역에 왔어요


이곳은 교토역에 위치한 이세탄 백화점 10층에 위치한 라면거리에요

한층이 몽땅 라면가게들만 주욱~ 있어요






서로다 맛있다고 하지만 

사전지식 없이 들른 곳이라 느낌가는대로 들어가보았어요


도톤보리에서 좀 실망을 한터라 조금 긴장되긴 했어요




잘 모르니 넘버원으로 묻어가기로 했어요



아이들과 식당에 갈땐 항상 조심스러워요

특히나 외국에서는 더욱 조심스럽죠

적어도 나라망신은 시키지 않아야 하니깐요




매장안은 좌석이 꽉 차 있었는데

마침 우리가 들어올때쯤 되니깐 사람들이 다들 나가서 내심 기뻤어요


아이들용 의자도 준비되어 있고

아이들용 컵과 그릇 스푼..


좋아요좋아



진~한 국물향이 솔솔 나는 것 같아요

넘버 원이라서인지 역시 너무너무 맛이 있어요


도톤보리에서 삼십분 줄서서 기다려서

 겨우 들어간 라면 맛집보다 훨씬훨씬 맛이 있어요



아이들도 이곳에선 다 너무 잘 먹어요

산 타느라(?) 너무 혹사 시켜서였을까요?




반숙 계란까지도 싹싹 비웠어요




배가 부르니 뜨거운 태양에도 한결 너그러워지더라구요

근데 신기한걸 발견했어요


버스 정류장 위에 스프링쿨러 같은게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물이 아주 미약하지만 더위를 식혀주더라구요


앞으로 교토를 떠올릴때면 덥고 뜨거운걸 함께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